그녀 이야기

마음의 부력

misfortune4 2021. 2. 17. 12:54

마음과 몸이 바쁜 가운데

일안하는 직원이 버티고 있어 짜증이 나는 가운데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았다는 이승우의 단편 마음의 부력을 읽었다. 

나이든 작가들은 감정선을 엄청나게 촘촘히 쪼개서 어떤 비판도 피해가도록 자꾸만 파고 파고 또 파서 그걸 연결하여 그 안에 들어가있다. 

그 와중에 치매로 예상되는 어머니의 말. 죽은 형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카페 차리는 돈을 빌려줄수있냐고 웃으며 물었을 때, 동생은 대학원비까지 내주면서 나는 왜 안되냐는 말을 했을리가 없는 그 형에게 돈을 해주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말.

그 부분에서 도저히 참아낼 수가 없는 감정이 넘쳤다. 

그 부분에 올때까지 쌓여진 것들이란, 화자인 동생의 예민하고 지기싫고 비판받기 싫지만 죄의식과 미안함에 시름하는 복잡한 감정의 골들이었다. 

 

나는 그냥 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