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시간이 지나가기를... 외면하지 말기를.
약을 바꾸고 나서 기분이 너무 이상하다
계속 들떠있고 뭔가 불안정한 기분이 지속된다
그래서 자꾸 뭔갈 먹게 된다
하지만 프리스틱으로 버틴 긴 시간의 우울을 바꾸기 위해서는
어쩔수없는 선택이다(라고 선생님이 그러셨다)
생각해보면 뭔가를 바꾸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자꾸 예전것이 생각나고 돌아가고픈 충동이 든다
오늘도 너무 힘든 하루를 보냈다
가장 마음이 무거운 것은
고양이들에게 마음을 써주지 못하는 내 상태이다
내 한몸 다스리기 어려운 느낌이 지속되면서
고양이들에게 마음을 다하지 못하였고
이상하게 먼 기분이 들기도 했다
이럴땐 휴가를 내서 하루종일 아이들과 같이 있어주면 좋으련만
오늘은 백년만의 회식이고 내일은 샘들 휴가를 주었다(술먹은 다음날은 늘 그랬던 것 같다)
나는 왜 스스로를 괴롭히면서 살아가는 것일까
단비야
많이 사랑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먼로야 니니야 단밤아
엄마가 미안해
많이 따뜻하게 대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같이 많이 놀아주지 못해 미안해
겨우 먹을꺼만 줘서 미안해
미안해 엄마가 미안해 우리 애기들...
엄마가 다 잘못했어
엄마가 잘 못살아서 요즘 힘든 일을 많이 겪었어
검찰도 가야해
하지만 괜찮아
나는 이겨내고야 말꺼야
내 잘못은 스스로 책임지고 살아갈꺼야
내가 잘못선택하던 순간들의 모습도 결국 나야
나는 그렇게 태어났고 어리석었어 거의 대부분
하지만 아닌 순간도 있었다고 말하고 싶어 예를 들어 오빠에게 연락처를 물어본 순간이나
아니 이건 오빠입장에선 아닐수도 있으니
하지만 그가 내가 인생에서 만난 가장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다
내가 나쁘게 대했을 뿐이다
그리고 단비를 만난 그날 널 데려오기로 결심한 순간 같은 거
나는 그런 단지 인생의 몇 순간들이 나를 구원해왔다고 믿어
언제까지고 그걸 우려먹으며 살수는 없지만
내가 무너지려할때마다 그걸 생각해내고야 말아
나도 그런 인간이야 어떻게든 살고싶은 그런 인간
안맞는 약도, 아픈 순간도, 외면하고 싶고 도망가고 싶은 순간도
잘 마주하도록 할께
무서워하지마
다 겪는 일이야
너가 혼자여서 이렇게 되었다고 자책하지 마
혼자인게 잘못은 아니야
나는 그렇게 살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나는 그냥 누구와도 살수있는 존재가 아니라고 어릴적부터 판단했을 뿐이야
그리고 그걸 증명하면서 살아가야하는 것 뿐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