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이야기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은 금요일에 혼자 이렇게 나불거렸다.

misfortune4 2020. 3. 20. 10:04



새롭게 바뀐 병원의 의사는, 정신과 AI같다.

매뉴얼대로 읽는 사람.

오히려 편한가?

의사_로봇이랑 얘기하는 기분을 느낀다.

워낙 많은 사람이 오고

어서 빨리 이사람들을 처리해서 내보내야 하니까 그런가

정말 사람이 많다

신경정신과는 매우 성황이다

오해와 편견.?

그런거 없어진지 오래인거같은데

남아있다면 그 사람이 뒤떨어진 사람이겠지


오늘은 금요일이지만 많이 우울하다

왠지 모르게 힘이 든다

저녁엔 회식도 있는데,

나를 기다릴 고양이들을 생각하니 맘이 안좋다.

나는 왜이렇게 사람을 안좋아하면서 좋아한다고 말하고 다닐까?


사람에 대한 환멸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오늘은 정말 그 누구와도 말을 섞고 싶지 않은 날이지만

직원들교육도 해야하고 회식때 분위기도 띄워야 한다


나는 결국 잘 할꺼다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하지만 그만큼 내 마음은 더 닫히겠지


사람에게 도대체 뭘 기대하기에

겨우 이정도가지고 환멸을 느끼지


너는 정말 문제가 많아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구나


사람별거아니야


그래 별거 아니어서

더 만나고 싶지 않아

나는 별거를 만나고 싶거든.


그게 고양이었어


고양이도 별거 아닌가

모르겠다


적어도 사람보다 10-20배정도는 흥미롭고 귀엽고 이쁘고 사랑스럽다

목소리로는 겨우 야옹 으르릉 하악밖에 못하면서

그 외 온몸으로 얼마나 다양한 표현들을 하는지

그 상상력에 감탄을 마지 않는다



오빠가 보고 싶다

오빠같은 사람하고 술먹고 싶다

앉아만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사람

아니 옆에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불안함을 잊게 해주는 사람


그 사람의 손을 잡으면

안으로 들어와지는 기분이다

들어오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집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다


그 사람은 집이다


그는 알까?


그에게 집이 필요없다는 것을....


그 스스로가 집같은 존재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