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에서 새로 시작한 전도연 류준열 주연의 인간실격.
허진호 감독의 드라마 연출작이다.
거기서 전도연이 맡은 부정이란 역할의 여자는 출판사에서 대필작가를 했던 사람이다.
지금은 어떤 일로 인해 그곳을 나와 가사도우미를 하고 있다.
그녀는 거의 매일 아버지집을 찾아간다 그녀가 결혼하기 전 살았던 오피스텔에 폐지를 줍는 일을 하는 아버지가 살고 있다.
그녀에겐 착한 연하의 남편이 있지만 마음을 나누지 못한다. 현실을 공유하지 못한다. 아버지와 모든 이야기를 나누고, 아버지에게 정신의 많은 부분을 의지하며, 함께한다.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술을 먹고 함께 케이크도 먹는다.
아버지와의 애틋함 마치 연인같은.
나는 그런 것들을 경험한 적이 없다.
오빠는 나의 애인이기도 했지만 나의 아빠같기도 했고 마치 나의 아들같기도 했다.
그와 스킨십을 할때면 많은 생각이 겹쳐왔다.
그는 나에게 불행과 상처를 준 가족 그 이상이었으나
내가 그를 격하시켰다. 나의 욕망으로 인해
주말 내내 내가 멋진 집에 살면서 인테리어를 하는 꿈을 꾸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없이는 무의미한 하룻밤이 너무 길었다.
죽고 싶을 때마다 이유없이 나에게 온 고양이들을 생각한다.
내 맘대로 죽을 수 없는 핑계
지하철 나를 스치는 모든 인간들이 역겹다
내 뒤에서 쓰레빠를 끌며 담배를 피며 죽일듯이 걸어오는 남자 인간새끼들
잠을 자다 무거워진 머리를 살짝 내리자 기다렸다는듯이 밀쳐내는 옆 좌석의 여자
내리는 순간을 놓쳐 문에 다리를 끼우자 나를 벌레보듯 하며 몸이라도 닿을까 몸서리치듯 피하는 옆의 살찐 팔뚝
쓰레기같은 세상이다.
사실 토하고 싶은 순간은 일요일부터 이어졌었다.
그래, 2주에 한번 가야만 하는 엄마의 집에서 스스로 만들어내는 고통을 떠들어대는 엄마, 역겨운 아빠와 언니의 커넥션.
거기서부터 역겨움은 늘 시작된다.
월요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