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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구래동

misfortune4 2021. 11. 7. 12:55
구래동을 벗어날수있을까?
이상한 매력이 있는 동네다.
아파트 단지가 있고 먹자골목이 있고 편의 시설이 즐비하다.
내가 방이동을 오래 못벗어난 이유도 비슷한것같다.
그곳을 떠난 이유는 오빠때문이었지만.

낮엔 사람들이 스물스물 기어나와 벤치에 앉아 있다
대부분 나이든 사람들
따뜻한 햇살이 비취이고
강아지들을 산책시키는 사람
조깅하는 사람
밤엔 젊은 애들이 나와 담배를 피구 바닥엔 온통 화려한 네온 사인이 빛나고
어설프게 꾸민 중고생들부터
잘꾸민 2-30대 애들
젊은 부부들
사람사는 느낌이 물씬나는 신도시의 풍경
뭔가 어설프지만 풋풋한
그냥 여기 머무르고픈

직장을 그만두어도
여기 어디서 식당서빙이라도
할수있을것같은
희망적인 동네

처음엔 저렴해서 왔다
직장하고 멀다
1시간 30분거리

힘들지만 견딜만한 무언게 있는데
이곳에 비취는 햇살이
너무 따뜻하단 사실과
낮에도 사람이 많다는 사실

나는 사람이 싫었는데
여기선 그렇게 싫지않은

대부분 친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