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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

misfortune4 2022. 11. 8. 13:18

고양이를 내게 주셔서 감사합니다

눈코입귀손발 아직 달려있어서 감사합니다

아직 술먹을수있어서 감사합니다

아직 출퇴근할수있어서 감사합니다

먹고자고쉴수있는 공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키움히어로즈를 응원할수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음악을 좋아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예전엔못들었음 락이랑 일렉만 들음

영화를 보고 글을 써대는 일을 그만두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덜 괴로움

나무와 새가 있는 학교에 다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많은 나쁜짓의 댓가를 다 치루지 않게 (조금만 치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적당히 멍청하게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40대여서 감사합니다

가족과 함께 살지않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가족을 만들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결국은) 덜 아프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을 나에게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