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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일기

misfortune4 2022. 11. 8. 14:29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맛있고 귀한음식 먹고 토해서 죄송합니다

맛있고 귀한와인 취할려고 먹어서 죄송합니다

고양이들 원룸에 싸잡아놓고 심심하게 먹이기만 해서 죄송합ㅎ니다

돈 못모아서 죄송합니다

아직도 정신력이 부족해서 죄송합니다

마음속으로 수천명 죽여서 죄송합니다

착한 사람들에게 착하다고 화내서 죄송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집착하고 괴롭혀서 죄송합니다

지불하지 않은 모든 비용 죄송합니다

불행한척 연기해서 죄송합니다

겉과 속이 다르게 살아온 많은 날들 죄송합니다

사실과 다른 말들로 나를 포장해서 죄송합니다

당신들의 것을 탐한 것 죄송합니다

욕심내면 안되는거 욕심내서 죄송합니다

기본기도 없이 열정만 가득해서 죄송했습니다

하루하루가 귀한 사람들 앞에서 죽음을 생각해서 죄송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