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에 병원에 다녀왔다 음식을 먹은그대로 물토를 하고, 물설사를 한지 3-4개월정도 된듯하다. 조금 좋아졌다 아니다를 반복하고 이젠 와인과 맥주를 먹어도 그대로 다 토한다 그런데도 먹는다 다른 스트레스 푸는 거를 하기엔 너무 고립되있고 의지가 부족하다 흑석동의 오래된 의원 노쇠한 건물에 문이 닫았다 해도 이상하지 않은 모습으로 운영을 한다 2015년부터 이러다 죽겠다 싶을 때 가는 나의 힐링장소 냉철하고 이지적이며 선이 굵은 할아버지 의사가 있다 70대 후반은 족히 되었을, 할머니 간호사도 꽤 이지적이다 술말고 식사는 뭘 먹냐고 했다 순간 말하려는데 숨이 턱 막히고 눈물이 핑돌았다 잠시 주저하자 의사가 쳐다봤다 나는 재빠르게 그냥 사무실에서 먹어요 했다 의사가 그러니까 뭘 먹느냐고 삼각김밥같은거요. 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