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이야기

시니의 마음은...그래. 하지만 내일되면 잊을꺼야 난 다시 웃을꺼니까

misfortune4 2016. 9. 28. 22:13

오빤 나에게 너무 가혹하다

오빠도 누군가에게 이토록 거절을 당했던 걸까?

이만큼 거절당해본 사람만이 이만큼 누군가를 거절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모든것이 편해져서 이제 만나도 되겠다 싶을 때, 그의 주변에 내가 정말 있게 될까? 


그럼 그냥 인연이 아닌걸로 생각해버리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까지는

무언가를 하지 않는 사람이다.


가족이나 생명과 관련한 중대한 사항이 아니고서야.  


그런걸 몰랐던 건 아니다.


몰랐던 것은 아니었다.


다만 가슴깊이 원망스러움이 남아

아직도 .. 더 구멍날곳도 없어보이는 이 마음도


오빠가 떠나있던 시간 다시 막혀버렸는데

다시 뚫리며 아파오기 시작하는 내 자신이 지겹고 역겹다.


한번 뚫리면 그대로 남아서 영원히 고통이 없었으면 좋겠는데

내 마음은 왜 이리도 자생력이 좋아

매번 이런 까마득히 떨어지는 느낌을 느끼고 혼자 자학해야 하는 걸까.


내 마음이란 새대가리보다도 못한 기억상실증 환자같다.


고통스럽다.

나를 둘러싼 모든것이 내 한계에 도달에 있다.

오늘은 나를 이렇게 표현하는 것에 조금의 낯뜨거움도 없다. 

내일 다시 이글을 본다면 그럴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오늘을 살지 내일을 살지는 않는다.


일기는 오늘쓰는 것이지

내일쓰는 것이 아니다.



내일은 이 새대가리 마음이

나에게 어떤 희망을 또 주고 희망고문같은걸 시작하겠지.

병신처럼 나는 또 희희덕 댈 준비를 하고

무언가를 계획하며 혼자 들뜨겠지.



사랑해.

인생아.


이 붕뜬 절망의 기분이 전부는 아니라고 믿어야만 앞으로 걸어가서 집에 갈수있다.

길에서도 아무도 만나지 않고 집에도 아무도 없고 정말 나 혼자구나 할때 출근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현실속에서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으려 꿈 속에서만 사랑을 노래하는 사람들이 무섭다.

나는 현실속에서 살을 맞댈 사람만이 필요하다. 꿈따윈 안꿀꺼야 이제 다시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