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침범하지 않는 내 질이
문득 불쌍하게 느껴져
손가락을 푹 찔러넣는다
기관들이 놀라 꿀렁거리더니
금새 촉촉해진다
의식과 상관없이 흥분된 것이
섹슈얼한 것일까
이 광경은 어떤 흥분을 자아낼까
위태로운 피곤함에 직면했을 때
정신을 가다듬고 흥분할 꺼리를 찾는 수컷을 본다
내 질은 내 몸이나
내가 사용할 권리를 가진다
흥분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 것이다
위태로움은
내가 지키는 것이다
나는 언제나 위태롭다
그것이 나를 지켜왔다
수컷의 본능대로 살지 말아야 한다
암컷도 결국 스스로의 수컷본능을 그저 바라보아야 한다
내 젖은 질처럼
인간적인 것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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