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이야기

이쁜 우리 달

misfortune4 2017. 4. 13. 22:51

 

 

술 먹고 싶다.

 

벚꽃은 밤이 이쁘고

 

달도 역시 그렇다

 

하지만

 

몽우리진 꽃잎과 핀꽃과 지는 꽃으로

인생을 비유하는 것이

참으로 가소롭다

 

그들은 결코 밤을 모르는 인간들이다

 

밤에는 말야,

 

꽃이

 

달 아래서

그저

 

달빛의 반영물이야

 

그 아래선 지는 꽃잎도 아직 덜핀 꽃들도

 

그저 흐드러진 이미지에 지나지 않지

 

인생이 꽃이라고?

 

인생이 핀다고,

 

훗

 

인생과 가장 닮은게 있다면

그건

 

달이야

 

매일 징그럽게 둥글게 떠대는

 

덩그러니

 

외롭게

 

생뚱맞게 혼자서 밝은척하는

 

이 이상하고 지루하고도 신비롭고도 슬픈

 

 

달

같은거야

 

 

인생은 달이라고

 

내 말에 동의한다면

 

오늘밤 하늘을 봐줘

 

저 먼곳에 있는 너도

 

이렇게 멀리있는 나도

 

 

하나의 달을 봐

 

 

너무 신기한 저 공감각의 둥근 빛

 

너가

 

거기서

 

날 봐

 

날좀 들여다봐줘

 

 

괜찮은지 살펴 주어

 

그래 거기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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