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고 싶다.
벚꽃은 밤이 이쁘고
달도 역시 그렇다
하지만
몽우리진 꽃잎과 핀꽃과 지는 꽃으로
인생을 비유하는 것이
참으로 가소롭다
그들은 결코 밤을 모르는 인간들이다
밤에는 말야,
꽃이
달 아래서
그저
달빛의 반영물이야
그 아래선 지는 꽃잎도 아직 덜핀 꽃들도
그저 흐드러진 이미지에 지나지 않지
인생이 꽃이라고?
인생이 핀다고,
훗
인생과 가장 닮은게 있다면
그건
달이야
매일 징그럽게 둥글게 떠대는
덩그러니
외롭게
생뚱맞게 혼자서 밝은척하는
이 이상하고 지루하고도 신비롭고도 슬픈
달
같은거야
인생은 달이라고
내 말에 동의한다면
오늘밤 하늘을 봐줘
저 먼곳에 있는 너도
이렇게 멀리있는 나도
하나의 달을 봐
너무 신기한 저 공감각의 둥근 빛
너가
거기서
날 봐
날좀 들여다봐줘
괜찮은지 살펴 주어
그래 거기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