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이야기

새벽

misfortune4 2018. 5. 5. 05:56

우리는 숱한 밤들을 만나지 않고 자위로 해결했다

 

새벽은 두렵지만 동이 터올거라는 기대가 있다

 

윗집 남자의 오줌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동시에 새가 운다

부지런 하기도 하지

 

끔찍한 살인들이 벌어졌으나 모두가 살아나는 꿈을

두번 반복하여 꾸었다

 

달라질 결말은 보지 못했다

남들 한가운데서

인물도 아닌 내가

꿈을 꾼다는 이유만으로

무섭고 두려워 몸서리쳐진다

나만 땀을 흘리는이유는 뭘까

 

핸드폰 불빛때문에

글을 쓰기가 늘 망설여진다

 

눈이 쓸데없이 밝아지면

공간의 어둠속에서 떠오르던 문장의 분위기가

 

날아갈까 두렵다

 

쓰여지기 위해 간신히 유지되는 내 생각들이 안쓰럽다

 

아니다

 

이런 시험을 거치지 못한다면

진정한 내 생각으로 거듭나지 못할 것이다

'그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5/7  (0) 2018.05.07
팔  (0) 2018.05.05
어제의 투샷  (0) 2018.04.28
악  (0) 2018.04.27
준비중  (0) 2018.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