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이 요동칠땐 주변의 흔들리는 것에 심한 멀미가 나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는 사람에게 건네야하는 말은 불안하기만 하다
그래서 여전한 것들에게 위안을 받는데
이런거다
/흑석동 CU 편의점은 아직도 담배를 살때마다 나에게 민증검사를 하고
나는 늘 '저 40살인대요'하며 보여주곤 괜히 신이 난다
또다른 흑석동 GS 편의점엔 아침마다 한결같은 톤으로 인사하는 수줍은 점장 아저씨가 있다/
한가지 목적하에 자주 들리게 되는 곳이 생기게 되면
뭔가를 기대했던것도 아닌데
이런 선물이 있다
하지만 한결같은 태도로 임하는 이들의 마음은 어떨까?
돌같은 맘일까?
자포자기한 상태일까?
사실
자주 들리게 되는 곳이 생기게 된다는 표현도 틀렸다
내심 만드는 거다 사람은 보수적인 습성이 있으므로
나중에 이렇게 불안하고 힘든 날 우연처럼 들리게 된 연기를 해내면
그렇게 본능을 속여내면서까지 그날 느끼고 싶은걸 얻는거다
주어 술어다 엉망이구만
사람은 안착하다고 믿으니까
조금만 착하고 순진하고 귀여운 구석이 있으면 난리를 치는 거다
사람에 대한 기대를 그래도 져버리고 싶지 않아서
나에 대한게 결국 타인에 대한거라는 지겨운 걸 느끼면
또 일이나 하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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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집중을 위해 종일 들었다
기분이 한결 나아져서 꽤 할 수 있었다
천재들 ... (근래들어 특히 예브게니 키신, 빌 에반스)에게 감사와 경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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