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여름 나무를 보며 샹송을 들으니 가을이미지가 침입한다 겹치기도 하고 머리속에서 떠오르는 이미지가 딱히 놓일 곳도 없다. 븕고 노랗게 물들고 말라가며 보이는 처연함. 연약한 이는 바람에 날려 바스라질 듯한 개체가 되는 계절의 이미지. 여름엔 다같이 초록동색으로 단단히 붙어있는 것들이 개체의 속성을 드러내며 부분들로 풀어진다. 개체풀기.
어떻게 하면 저 초록 여름 나무에 어떤 비현실도 침입하지 않으며 지금 현실로 느끼는 가을 나무의 과거 혹은 미래이미지를 보여줄수있을까. 그 이미지를 어디에 놓아야만 하는 문제일까. 보여주지 않으면서 보게하는 것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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