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이야기

이영훈의 무드

misfortune4 2018. 9. 30. 00:03

옛사랑(이영훈) by femme34

https://melon.do/A0GqKWzMQ 

#Melon

 

직곡가 이영훈은 이런 퍽퍽한 세상속에서 어찌 이런 무드를 찾아냈을까

그는 여행을 다녔을까

그는 피아노 앞에서 담배와 커피에 찌든 채 곡을 썼다는데..

대한민국이 낭만이 있었던걸까

그의 마음과 본성이 그러했던걸까

 

곡곡마다 고유의 진한 무드와 순전한 언어들로

마치 다른 정취의 풍경으로

전혀 다른 기억들의 자리로

여행을 하는 것 같다

 

그 경험은

누구나 한번은 있었을법하지만

누구도 완벽히는 길어올리지 못했던

절망과 희망을 넘나들던 때의 시간들을

품고 있다

 

그는 사망하기 얼마전 각 곡마다 어울리는 가수들을 찾아 옛사랑 이란 두장의 앨범을 냈다

 

그걸 우연히 듣다가 이문세를 벗어난 그 곡들이 이상하게 더욱 진하게 이영훈의 무드로 다가왔다

 

때로는 더 가볍고 더 거칠고 더 부드럽고 더 흘려듣게 되었으나...

 

우리에겐 강렬한 원천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언제나 그 언저리 어딘가에서 더욱 강한 기운과 분위기를 느끼기 마련이다

(.... 하지만 도무지 대체불가능한 옛사랑은 윤종신의 목소리로 차마 들어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 앨범의 제목이 그러한가 하는 모순된 생각이 들 정도로)

 

그의 음악이 너무 많은 걸 감당하고 있어서 맑고 가벼운 눈물을 남긴다. 우리의 감정을 깊은 울음이 아닌 정제된 눈물한방울로 대신하게 하는 그의 깊은 노랫말들은 어떤 시보다도 ... 아니 시라고 하더라도 차마 하지 못하는 감정의 음폭, 멜로디의 분위기 리듬의 운동성 그 조합의 기폭은 따르지 못하리

 

49세.

50이 되지 못한 그의 사망나이가

왠지 온전하게 느껴진다

젊음을 관통한 자신의 음악과 노랫말들을

스스로 견딘 마지막 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