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일들
눈을 뜨면 단비 얼굴이 뙇 있다
단비의 눈은 항상 무언가를 말한다
단비는 눈으로 무언가를 호소하고 전달하려고 한다
단비는 요구쟁이
니니는 형아를 보고 배워
캣타워 구멍을 통해 나를 노려보고 있다
근데 그 구멍이 고양이 모양이라
엄청 웃기고 귀엽다
고양이 구멍 안에 고양이라니
먼로는 두 수컷과는 달리
나에게 엉덩이를 들이밀고 앉아있다
고양이는 자신이 신뢰하는 대상에게 엉덩이를 들이민다고 한다
냄새 맡으라고
나는 안맡고 그냥 팡팡해준다
먼로는 나를 핥아주는 유일한 고양이다
단비는 내가 안일어나면 손으로 얼굴을 톡톡 건들이다가(이때까지는 발톱이 나오지 않고 젤리만 느껴짐)
조금씩 발톱을 낸다
나중엔 발톱으로 찍어서 알라딘필을 해준다
그러다 안일어나면 최후수단은 머리뜯기다
얘는 나에게 달린 털은 다 뜯으려고 한다
그래서 내 머리털도 뜯고 내 패딩점퍼 모자에 붙은 털도 다 뜯는다
단비입에 거의 머리가 들려서 반쯤 상체가 접어올려지면 그때 단비는
얼른 내 배개 위에 앉아 식빵을 구워버린다
절대 다시는 눕지 못하도록
예전엔 벽지를 뜯어야만 내가 일어난다는 걸 알고 벽지를 뜯었지만
이제 내가 벽지뜯으면 우리 쫒겨나서 이 추운날에 길바닥에서 자야한다고
엄청 겁을 줬더니
다시 하지는 않는다
대신 나를 반쯤 일으킨 상태에서 배게를 차지해버리는 수법을 썼다
이때는 2인1조가 되는데 내 허리밑으로 니니가 들어와앉는다
엄마 눕지마 다시는 눕지말라고
한편으로 내가 누웠던 자리니 따듯하기도 하겄지
이나쁜시키들....
먼로가 젤 착하다
사료투정을 가끔해서 골치지만
그거빼고는 젤 착해.....
아 약먹는건 젤 안할려고 한다
약은 니니가 어려서 병원생활을 해서인지
젤 잘먹는다
츄르만 조금 묻혀주면 꼴깍한다
귀여워 ㅜㅜ
오빠가 새 사업을 시작했다고 해서
다시 기도를 조금씩이나마 시작했다
약을 다시 먹으니 몸이 자꾸 쳐지고 위가 다시 아파온다
약이 위를 다치게 하니까 힘들고 토하고 한다
미슥거리기 때문이다
그래도 안먹었을때의 부작용보다는 나아서 참는다
머리도 해야하고 손도 해야하고 살도 빼야하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고양이 캔이나 사고 있다
돈을 조금만 더 벌었으면 좋겠다
일이 너무 많은데 몸이 너무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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