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이야기

바다를 헤엄치는 꿈

misfortune4 2024. 5. 8. 16:52

바다를 헤엄쳐서 강원도 푸른바다까지 가는 꿈을 수년전부터 거의 시리즈로 꾸고 있다.

 

어제는 많이 불안하고 힘든 일들로 단밤이를 안고 눈물을 흘리다 잠이 들었는데,

오랫만에 바다를 헤엄치는 꿈을 꾸었다.

 

꿈에서 나는 수영을 엄청 잘한다.

실제로 잘하지 못하는데 마치 잘 할 수 있을것같은 기분이다

 

망망대해에 나 혼자 수영을 한다

너무 짜릿하고 시원하고 쾌감이 엄청나다

속도도 엄청나고, 나는 조금도 힘들지가 않다

나는 이 꿈을 정말 꽤 자주 꾸었다

그래서 어떤 날은 이 꿈을 꾸기를 고대하고 잠든 적도 있다

 

꿈에서 나는 아빠란 새끼한테 어떤 심부름을 부여받아

그 심부름을 전달하기 위해 바다수영을 하여 강원도에 가야했다

그런데 그 전달할 물건이 김밥이었고 그게 호일에 싸 있었는데 물에 젖을까 걱정이 되었다

나는 고민하다가 그것을 어떻게 했던가

아빠새끼한테 이 심부름은 못한다고 이걸 들고 어떻게 수영을 하냐고 막 화를 낸뒤

그뒤의 기억은 나지 않고

그저 나는 맨몸으로 수영을 하여 강원도 어딘가로 갔다

너무너무 신났다

나는 심부름을 하지 않았는데

그냥 강원도로 갔던것같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아빠새끼가 너가 강원도로 가는김에 이것도 전달해달라고 한것같다

아 정말 그랬던 것 같다.

 

(2일이 지나)

 

아빠새끼가 뒤지는 꿈을 꾸었다.

유품을 정리했다

죽은이의 물건이라는 것이 그게 그냥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슬픈마음을 주는것이라

내가 슬퍼질까봐 내 감정을 잔뜩 경계했다

 

꿈에서 깨었다

진짜 뒤졌다면 엄마에게 연락이 왔겠으나

오지 않았다.

 

나보다 오래 살 인간을 두고 별 꿈을 다 꾸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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