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타도가 안되는
온몸을 두들겨맞은 듯한 이 통증과
끝낼수없는 일들과
학습된 고통과
벗어나지 않고 있는 노예근성과
박봉에도 봉사하려는 이 병신같은 마음의 기저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것인가
고양이 4마리가 각자 생을 달리하기 전까진
내 생을 끝낼 수도 없었다
내가 죽지 않는 이상
그 누구도 양보하지 않고
그 누구도 죽지 않는 세상
그렇다고 해서, 나하나 죽는다고 변할것도 없는 세상
기득권이 만든 단단한 구조와
그것에 기생해서 살아남으려 추종자들과
자신의 고통이 되기 전까진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타인의 고통과
이 모든걸 알면서도 침묵해야하는 자본주의 핵가족들의 생존본능과
이마저도 없어 부스러기라도 집어먹어 배라도 채우려는 나같은 한심한 종족들이
한 사회에서 사람이라는 행색을 하고 같이 살지만
우리의 미래는 너무나 다르게 느껴진다
하지만 나는 당신들처럼 살고싶어서 이렇게 된 것은 아니다
내 처지에 맞게 살고 싶었는데
무엇때문인지 고통속에 몰리게 되었다
그것이 나의 열심성 때문인지
나의 꼴같잖은 자존심 때문인지
쓸데없이 깨우쳐버린 어떤 생각들 때문인지
주제도 모르고 선망한 어떤 아름다움들 때문인지는
잘 알거같으면서도 모르겠다
다같이 싸울수는 없지만
상황에 맞을 때 한 목소리는 낼 수 있는 때도 있을텐데
내 곁엔 눈동자만 맑은 어떤 존재들이 잠시 머물러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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