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없는 가을야구
오랫만에 듣는 누벨바그
츄르를 기다리는 냐옹이들
식빵을 구운 채 눈을 지그시 감고 나의 행동을 촉구한다
엘지도 케이티도 응원하고 싶지 않은 팀인데
감독들이 일단 재수가 없고
어디든 리더가 재수가 없으면
그팀 전체가 꼴보기 싫기 마련
그 리더에게 길들여진 뇌를 가진 놈들일테니
내가 싫어하는 새끼들의 가족구성원 모두가 재수없다는 확신처럼
그런 아버지 어머니 자식들이 뭐 특별히 다를리가
나의 부모들처럼
내가 속해서 즐거운 게 단 한가지도 없다
야구도
영화도
부산영화제기간이라는데
나에겐 좆같은 기억만
병신같은 정유라년아 잘 지내냐
안죽었지 죽을리가
너같이 재수없는 새끼들이 살아숨쉬어야 대한민국이지
좇같은 일요일인데
누벨바그 노래가 너무 좋아서
그냥 참기로 했다
음악은 느낌으로 해야돼
음악은 리듬으로 해야돼
음악은 결국 영혼으로 해야돼
그런게 없는건 씨발 다 가짜야
돈벌려는 새끼들은 다 가짜야
진짜는 가만히 진짜를 하면 돈이 들어와
진짜인 순간은 누군가 다가오게 되있어
나도 그랬고 내 주변 사람들도 그랬던거같아
진짜가 사라지면
다 사기치면서 돈버는거야
짧게 살다가는 삶인데
씨발 좆가튼 노인네들보면 늙고싶지도 않은데
자아라는게 참 괴롭다
삶이 사라지면서 자아가 사라진다면
귀신같은게 되서 구천을 떠돌지만 않는다면
나는 그게 내 유일한 바람이다
심장이 멈출 떄 내 자아도 영원히 사라졌으면
태어나기 전에 나는 아무것도 몰랐잖아
1978년에 응애하기 전까지
나는 아무것도 몰랐잔아
그러니까 내가 숨이 끊어지면 그 이후는 아무것도 몰라야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