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 아무도 없을 때
외로움을 느낀다.
외로울 땐 글을 쓰거나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SNS를 보거나 게임을 한다.
그도 할 의욕이 없을 만큼 깊이 외로울 땐
음악을 듣는다.
음악을 들으면 커피나 와인이 마시고 싶다
아침을 먹지 못하는 대신
누군가를 안고 싶다.
토요일 아침이면 새벽부터 음식을 만들고
술을 차게 해
누군가를 기다리던 날들이 있다.
한주를 열심히 살았을 때
수고했다고 말해줄
그리고 따뜻한 주말을 안아줄
사람이 있다면
나는 언제나 그걸 감당하고 싶었지만
수고한 누군가에게 말해주는 것에서 위안을 느꼈지만
이제 가끔은 듣고 받고 싶은 느낌을 갖는다
하지만 그건 내게 허황되다
티셔츠를 빨아준 윤이곰을 안는다
세탁세제 냄새가
그나마 사람냄새같다
그가 숨을 쉬진 않지만
나의 들숨날숨으로
그가 움직일 때
그의 침착한 숨을 대리하기도 한다
숨을 착하게 쉬는 사람
나를 착하게 보는 사람
좁은 눈에 갇힌 서로의 모양이지만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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