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들 이란 이강현 감독의 영화를 보았다.
보라 라는 영화를 보고 큰 감동과 희열과 기쁨을 느꼈고
파산의 기술을 그 후에 보고 글을 쓰기도 했다.
직원들 하고 같이 보았는데 예술영화는 어렵다. 왜 불친절하냐. 우린 영화같이보면 안되겠다 등의 반응을 받았다.
영화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에 예술영화가 있다.
갑자기 자신들이 보는 영화에 대중, 상업이란 글자가 붙으면서 이해하지 못한 걸 다른 층위의 것으로 넣는다.
나와 다른 층위는 쓰레기거나 예술이거나 둘 중의 하나가 된다.
영화에 대해 무엇을 기대하는 것일까.
기대치가 다르면 화가나는 것일텐데
왜 그토록 복잡한 서사엔 관통하면서
한없이 늘어진 우리의 일상이 펼쳐질 때 어려워하는 것일까?
삶은 그렇지 않으면서
영화는 왜 완벽하고 재밌는 완결구조를 가져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사람들에게 영화는 소설이라는 형태와 가장 맞물려있는 것 같다.
이미지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는 것
이야기에 대해 인과관계와 기승전결을 요구하는 것
그것은 삶에 대한 태도와도 다름아니다.
그것을 넘어서는 무언가 있을 때 우리는 '우연'이라는 카테고리로 넣어 흥분한다.
나에게 일어난 우연을 흥미있게 대한다.
하지만 우연이란 또다른 방식의 서사이며, 인과 관계의 다른 양면일 뿐이다.
이미지만으로 서사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면
바로 이강현 감독의 영화들일 것이다.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지의 이야기에 귀를 귀울이다보면
이 영화가 얼마나 흥미진진한지를 느낄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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