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이야기

죽고싶은날

misfortune4 2020. 7. 9. 09:19

오늘은 딱 죽고싶은 그런 날이다.

 

애들 4마리 다 길에 풀어주고. 목매달고 죽고 싶다. 

 

집이 생각보다 같이 살기 너무 좁고 덥고 인천보다 비싼데 도저히 4마리를 이좁은곳에서 케어할수없을거같다. 다락같은 복층은 너무 덥지만 관리비가 무서워 에어콘 온도를 27도이상으로 올리질 못하고 있다.

 

갚을 돈만 수두룩 하고 들어올 돈은 다 막혔다.

 

지금있는 사료만 다 먹이고 애들을 다 보내버릴까보다. 

습식살돈도 없고 장난감 살돈도 없다.

애들도 알고 있다. 내가 위기에 처했다는 것을.

이마트에서 800원짜리 맥주만 주구장창 사와먹고

싸구려 사료에 싸구려 모래만 준다는 것도

더운데 에어콘도 안틀어준다는 것도 애들은 모두 안다.

 

 

셋째 니니가 똥테러를 했다.

내가 자는 이불에다가 많이 싸고 뭉게놓았다.

나도 고양이들도 여기공간이 적응이 어렵게 느껴진다.

 

더 견딜 무언가가 단 하나도 나에게 없다고 느껴졌다. 계속울다가 겨우 출근을 했다.

 

죽고싶다. 집에게다 차에 치이면 안된다. 집에가서 애들 좋은데 보내주고, 입양다 보내주고, 그러고 죽어야 한다.

니 삶 뭐 이따위냐

 

부모한테 처맞고 쫒겨나고 친구들 남자들 잘못만나서 상처받고 몸망가지고 개털리고 엉뚱한 사람들에게 상처주고

 

공황장애 오고 견딜수없어 불쌍하다고 데려온 애들 다시 다 돌려보내고 싶은 상태가 되기까지

 

모든게 엉망진창이다

 

되돌릴수없을때 목을 메다는구나 끈을 준비하는구나

 

너무 알것같다 그런 준비들을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부럽다 나에겐 그런것이 많이 부족했고

형성되기 어려운 환경에서 살았고 유전적으로도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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