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이야기

현실

misfortune4 2021. 11. 21. 21:34

드라마를 볼 때 현실을 오롯이 기억해내기는 어렵다.

인간실격이 끝난지 꽤 오래 되었고

드라마의 끈적끈적한 느낌으로부터 빠져나와

강재와 부정이와 기타 인물들을 생각해보았다.

20대, 그 불안정한 나이

삶이 버거울 나이

2021년의 20대, 그들의 환경과 부모들은 또 어떤가.

과거에 비해 어리고 미성숙한(이기적인 성향이 아무래도 강할) 부모

전자기기 스마트폰에 익숙하고

외동이 익숙하고

이혼이 익숙한 아이들

악착같이 돈을 모으기위해 부모세대에게 몸을 파는 아이들

40대, 뭔가 이룬건 같지만 386세대를 넘어서지 못한 자화상

어느 한자리를 잡았다해도

그 윗세대의 건물에, 그들의 위상에 기대어 살수밖에 없는 존재들

꼴에 석사학위에 작가타이틀 달았다고 

공부못한 연하 남편에게 같잖은 위세를 떨다가

보기좋게 나락으로 빠진 여자

그냥 허당인 사람들의 이야기

악착같이 돈을 모은 건물주 여자도 중견탤런트도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고, 돈으로도 행복하지 못하고 고통스러운 이야기.

 

 

우리들 사는 그런 이야기

내가 왜 아저씨들 차에 타면서 살았는지

내가 왜 20대 교회라는 곳에 열심히 다닐때조차, 

여자친구가 있지 않은 남자는 무서워서 만나지도 못했는지.

나는 왜 부모가 죽고나서 나의 삶을 제대로 살아보고 싶은지.

나는 왜 윗세대를 죽일듯이 저주했으면서

그들이 나에게 돈을 주길 바랬는지.. 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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