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이야기

나는 서른여덟이 되고말았네

misfortune4 2015. 2. 7. 19:02




악세사리를 배웠다. 죽을만큼 외로웠고, 고된 무기력함이 나를 괴롭혀왔기에, 숨통을 트기위한 하나의 수단이었다.
생각보다 즐겁고, 나는 버틸 수 있었다. 37을 넘어 38이 되는 날까지 나는 죽지않고 버텼다... 집게와 비즈를 붙들고,
과제와 포장을 붙들고, 티아이와 오빠의 웃음을 붙들고. 술에 취해 흐느적댈떄에도, 나는 내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다. 

누군가 울면서 주차장 벽에 기대어 무언가 진심을 호소하고 있을 때, 그녀를 그대로 두어라.....

음악을 듣지 않는 이유는, 정신을 가다듬고 싶지 않아서이다. 

정신이 가라앉으면 무엇을 해야할지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을 것이다.

기억.

기억에 대한 싸움에서 지는 일은
신경정신과의 약을 들이키는 일. 와인과 함께. 

기억.

기억을 해내야만 한다.

이렇게 힘든 기억에 대한 일들....... 누군가를 벼랑끝에 세웠다고? 내가? 내 배에서 피가 흐르는 바람에, 내 두 다리사이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바람에 나는 이성을 잃었고, 너의 벼랑에 대해 스스로 만든 연극의 무대에서 쇼하는 비극이 역겨웠고. 

나는 너희들이 역겹다.

나는 

기억한다.

우리가 얼마나 순수함을 동경했는지를.

우리가 얼마나 하나되고 하나이고 싶었는지를.

우리가 얼마나 이미지를 추구했고, 우리가 얼만큼 자석처럼 붙고싶었는지를.



그런데

다 흩어졌어.


다 흩어졌어.


재수없는 것들이 되어야 세상에서 살아남는다고 하더라고.


사회라는 것에 기대어 사는게 재미있나봐..... 썩 괜찮들하신가바. 








제임스딘의 애인처럼

시름시름 앓다가 삶을 마감하고 싶어!!!! 

마흔은 되지 않을꺼야!!!!!!!!!!



파마약을 묻힌 채 죽진 않을꺼야.



난 꺠끗하게 사라질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