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의 오은시집 지난주엔 많은 일이 있었고 나는 많은 사람을 힘들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느낀다. 아니 많은 사람들이 나같은 사람을 버겁게 느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나같이 살지 않으니까 아니 내가 그들같이 살지 않으려고 했으니까. 그러다가 그들보다도 더 못한 사람이 되버리고 .. 그녀 이야기 2016.11.07
슬픈 날... 금요일밤. 온다 그랬다 안오고 만나자 그랬다 못본다 하고 나를 밀어내는게 다들 재밌나봐 내가 언제든지 놀아줄 수 있는 사람으로 인식이 되있는게 나쁘진 않지만 요즘같아서는 다 끊어버리고 싶다. 나를 밀어내는게 쉽고 만만하고 재밌나봐. 내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는게 재밌나봐 아니 내가 어.. 그녀 이야기 2016.10.14
월요일... 햇빛 비추는 날엔 거리의 노숙새 비둘기의 깃털도 빛을 입고 반짝인다 어두운 모든 것들이 잠시나마 빛을 받으면 별볼일 없는 것들도 동일한 혜택을 받는 듯 하다 거리에 태양이 가득한 날이면 사람들이 공평하게 살아가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언제나 거리가 음습하고 춥지 않았으면 좋.. 그녀 이야기 2016.10.10
시니의 마음은...그래. 하지만 내일되면 잊을꺼야 난 다시 웃을꺼니까 오빤 나에게 너무 가혹하다 오빠도 누군가에게 이토록 거절을 당했던 걸까? 이만큼 거절당해본 사람만이 이만큼 누군가를 거절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모든것이 편해져서 이제 만나도 되겠다 싶을 때, 그의 주변에 내가 정말 있게 될까? 그럼 그냥 인연이 아닌걸로 생각해버리겠지. 그.. 그녀 이야기 2016.09.28
토요일 밤. 정적 속에 주절주절. 약간은 쌀쌀해진 새벽기운에 따뜻한 이불을 덮고 잔 것이 지각의 시초였다. 다시 찬 여름이불을 꺼내 신경질이 나는 상태로 잠을 자자 새벽부터 잠이 깨 혼자 멀뚱멀뚱 있다. 결국 또 남겨둔 맥주를 먹고야 만다. 이래서 아침이 문제구나 어지러운 아침을 맞이한다. 체온. 더 그리운건지.. 그녀 이야기 2016.09.24
목요일을 견뎌야 토요일이 오지! 꼭 해야될것같은 아니 사실은 나를 압박하는 문제들이 있고 루즈하게 생각했을 때, 꼭 안해도 될것처럼 풀어지는 문제들이 있다. 나를 결박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생각한다. 사실 말해, 모든 것을 내몸으로부터 풀어낼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모든 것이 무의미의 영역으로 사라져갈것이.. 그녀 이야기 2016.09.08
친구. 월요일. 피곤해도 희망을 갖자! 주말내내 나왔지만 딱히 일을 많이 한건 토욜은 아니다 일욜엔 배란기 극에 달해 몸너무 힘들어 울면서 오빠한테 초록색 펜으로 편지쓰다 지우다 반복하면서 겨우겨우... 법학 강의도서를 마무리할수있었다. 오늘 정말 나가고 싶지 않았다. 아침부터 오후 다섯시까지 입에 물도대지 않은.. 그녀 이야기 2016.08.30
8/20 자식을 죽이는 부모는 사형에 처해야 마땅하다 자식은 자신이 결혼과 섹스를 통해 자기 의지로 낳은 것이다. 그리고 탯줄을 잘랐다. 자기의지의 발현이면서도, 자신의 소유가 아닌 하나의 생명체. 그 고귀한 의미를 간과하고 자기 멋대로 해도, 자기 뜻대로 컨트를할수있는 존재로 여기.. 그녀 이야기 2016.08.20
부정적 경험 안해도, 시간은 가는데 야속함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였다. 부정적인 감정을 해석하고, 해소하는데 많은 두려움이 있다. 맞닿뜨리지 않으려고 아직 오지도 않은 부정적 감정을 경험으로서 예상하여 겪었을지, 안겪었을지도 모를 감정 때문에 내 몸을 혹사시킨다. 어려서부터 엄마에게 매.. 그녀 이야기 2016.08.15
타버릴듯한 일요일 오후 EBS에서 우연히 예술가들의 영감의 순간을 스케치한 영상을 보았다. 박칼린과 베르나르의 롱테이크. 박칼린은 간간히 고양이들을 쓰다듬으며 자신의 정원에 앉아 아침시간 십분이건 두시간이건 여름이던 겨울이던 반드시 이 시간을 의식처럼 치룬다고 이야기한다. 그녀는 앉아 나무잎의.. 그녀 이야기 201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