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직장이지만... 힘내자! 잘 하자. 일에 대한 결벽증. 때문에 애들은 힘들까? 나만큼 안따라와주는, 칼퇴하는 애들이 미울때도 있다. 어떻게든 수당을 받게 해주려고, 업체 담당자의 납품마크를 일일이 수정한 파일을 만들어놓고 수시로 사장과 싸워대도 사장이 여기 팀장에게 돈을 먹였기 때문에 아무 소용이 없.. 그녀 이야기 2016.05.29
피해망상에 대해... 강남역 10번 출구의 살인사건을 두고 용어선택부터 문제가 시끄러워졌다. 싸이코패스의 묻지마살인이냐 여성혐오범죄냐.... 정신질환일때 감형될수있다는 논리까지. 한쪽 벽의 포스트잇이 꽉차 서초구청에서 추모글을 붙일수있는 공간을 설치해줬다고 한다. 그곳을 지키고 서있는 여성.. 그녀 이야기 2016.05.22
Image 는 따뜻한 것 뭉클한 어떤 것 내가 너무 좋아하는 사진. 어느 작가였는지 이제는 기억도 나지 않는. 이렇게 이런 경험의 이미지 미용실에 왔다. 통유리와 거울들로 가득찬 공간 올라갔다 내려갔다하는 육중한 의자들의 소리와 몸을 뒤로 꺾어 머리카락을 늘어뜨리는 공간들의 그로테스크함 수많이 이미지들이.. 그녀 이야기 2016.05.14
노동과 슬픔 딴 생각을 안하려고 컬러링 어플을 받아 색을 입혀보았다. 세상엔 참 다양한 색깔이 있네 같은 색깔도 톤에 따라 다른 정서들을 가져오네. 난 흐린 보라, 흐린 초록, 남회색 ... 이런 색에 마음이 가는 것 같네. 정신이 산만한 작품이 되었지만 힘든 생각들을 접어두게 하는데는 효과적이었.. 그녀 이야기 2016.05.06
미국은 어떤곳일까? 상상력을 억압하는 직장밖을 나오면, 삼삼오오 집에서 쓰던 우산을들을 쓰고나와 일렬로 바람을 맞으며 등교하던 관악중학교 일학년쯤으로 되보이는 애들의 뒤뚱대던 모습에도 미소가 지어진다. 순돌이와 다정이 순돌이가 말했다: 오빠 언제와? 다정이: 나도 몰라 근데 왜 나한테 말해? .. 그녀 이야기 2016.05.03
나 같은 세상, 고통속에 평안이 있음을 믿어 나와 닮아버린 세상. 막다른 골목에 살아도 낄낄댈 수 있고, 혈연 학연 지연 하나도 나와는 상관이 없어 붙잡을 끈이 없다. 한심해서 붙잡지도 않는다. 그런데 왜 오빠만 붙잡으려고 하지? (오빠가 뭔죄냐고) 나 같은 세상 내가 보는 세상 안에선 전부 나같다. 진절머리.란 말이 진절머리지.. 그녀 이야기 2016.04.26
백석 / 흰 바람벽이 있어 흰 바람벽이 있어 오늘 저녁 이 좁다란 방의 흰 바람벽에 어쩐지 쓸쓸한 것만이 오고 간다 이 흰 바람벽에 희미한 십오촉 전등이 지치운 불빛을 내어던지고 때글은 낡은 무명샤쯔가 어두운 그림자를 쉬이고 그리고 또 달디단 따끈한 감주나 한잔 먹고 싶다고 생각하는 내 가지가지 외로.. 그녀 이야기 2016.04.13
시상 만개한 벚꽃과 폐허의 아파트 누적된 오빠의 이미지가 입체적으로 다가올 때 현실로 맞닿뜨린 그의 피부가 떠올라 나는 무엇을 택해야 할까 공존은 선택을 요하지 않는다 누적된 것을 쳐다보는 일. 시간을 쳐다보는 일에는 늘 현재가 개입하고 있다. 누적된 힘을 믿고 싶어 시간.. 그녀 이야기 2016.04.09
너는 왜 나에게 띄었니? 불행하게쓰리 <비번을 몰라 글을 안쓰는 울오빠> 누군가에겐 5년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고 또다른 누군가에겐 5년간 만났던 애인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과거형이자 미래형이다 허나 그는 현재형이지 않다 오늘 잘 사람은 있지만 오늘 안아줄 애인은 없다 전화로 sns로 야한농담 껄떡댈수있.. 그녀 이야기 2016.04.02
이야기의 구조 1 이야기의 구조. 이미 짜여진 구조가 사람들을 지배하는 구조가 있어서 사람들은 나이가 먹어갈수록 모든 것을 뻔하다고 생각하여, 그 계산대로 움직이게 된다. 하지만 어떤 순간은 혹은 나만은 그걸 피할수있을것이라고 아니 그곳을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때가 있다. 아니 .. 그녀 이야기 2016.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