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이야기

내가 무서워? 난 니들이 더 무서워. 그 무지한 마음이. 누군가를 들여다보지 못하고 뜻도 읽지 못하는 일차원에머문 마음이.

misfortune4 2020. 2. 22. 16:11



병원에 가면 의사들이 항상 말한다.


사람에 대한 불안과 불신이 너무 높으세요

우울보다는 불안증에 가까워요

안좋은일이 많으셨나봐요


앞으론 좋은 사람들하고 많이 만나세요



라고.


질문1. 의사 너님은 좋은 사람이세요?

질문2. 그럼 저랑 친구해주실래요?

질문3. 싫으시면 좋은 사람좀 소개시켜주세요. 만나게요.


제 주변엔 없거든요


아니 있어도, 제가 좋은 사람이 아니어서인지

다 떠나가버렸거든요


좋은 사람들은 절 결국 떠나고

안좋은 사람들은 남아서 절 괴롭혀요


이것은 너무나 오랫동안 반복되온 내 생활이에요


그래서 저도 언젠가부터 누군가를 괴롭히기 시작했어요

죽을려고 했는데 잘 안됐거든요

그럼 어쩔수없이 살아야하는데, 동기가 없잖아요?

내가 왜 살아야하는지 모르겠어서 시작했어요





의사를 괴롭히고 싶다.


그리고 당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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