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사냥놀이를 하는데 단비가 너무 귀여워서 혼났다.
목선부터 흰 목도리를 두른 듯 멋진 고등어 코트와 흰털의 조화.
떡 벌어진 가슴과 귀여운 몸짓
누구보다 유연한 몸. 작은 손과 발. 통통한 아랫배. 그 어떤 고양이보다 길고 큰 몸과 긴 꼬리는 균형이 참으로 절묘하다.
귀아래가 휑한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귀아래 털까지 모두 꽉찬 이 아이는 꼭 고양이 머리띠를 한것같다.
우아함과 귀여움과 똑똑함과 허당미와 통통함과 늘씬함을 고루갖춘 우리 단비는 그야말로 완벽한 고양이다
주인이 게을러서 많이 놀아주고 훈련하지 못해서 미안할 따름이다
나보다 더 훌륭한 주인을 만났으면 정말이지 훨씬 더 에너제틱한 삶을 살았을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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