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이야기

K씨와 기타등등

misfortune4 2021. 1. 19. 11:20

남을 위로할 줄 모르는 사람은 진정으로 위로받아본적이 없는 사람일까? 아님 아무리 많은 사람들에 둘러쌓여있어도 공허한 사람일까?  늘 사람이 필요한 사람은 피곤하다.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아무것도 해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의 불행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가져야할지 스스로도 모르는, 자가당착에 빠진 채 으례히 하는말을 하고는 사라지는 기분에 대해 나는 어떻게 스스로 반응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그저 고맙다고 말한다.  하나도 와닿지 않는 관계들이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며  오늘도 각자 최선을 다하는게 우리 사회의 모습인 것 같다.  깊이 다가가고 싶은 마음을 열어보이고 깊은 대화를 하고 픈 사람이 몇 있지만 아무도 나와 그런것까지는 원하지 않으며 그만큼 나눈 시간과 추억도 없다. 피상적이거나 살갗을 조금 닿아도 어색할것이 없는 정도의 관계이거나

 

-----4시간후

 

조금은 후회할 일을 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후회해서는 안된다. 

자존심이 강한 그녀는 절대로 티를 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나를 배제할 것이다. 

나 역시 단 한번도 그녀에게 서운함을 토로한 적이 없다.

그것 역시 내 자존심이 었을까?

나는 그녀가 두려웠던것 같다.

그녀는 무서운 면을 가졌다.

하지만 나 역시 무서운 면이 있다. 

 

그나자나 난 대체 아침에 무슨짓을 한걸까?

 

고양이들은 직원들은 나에 대해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침약이 좀 위험하다. 먹지 말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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