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이야기

관계

misfortune4 2022. 6. 27. 16:02

나름 가까웠다고 느낀 거의 모든 관계가 끊어질 위기에 처한듯하다

어떤 심리학자는 느슨하게 여러 사람들과 연결된 것이 좋다고 한다

오히려 멀다고 느낀 사람에게 더 큰 도움을 받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한다

여성은 왜이렇게 가까운 관계에 집착하는 걸까

 

길가다가 사람을 죽이고 싶은 충동에 싸인다

 

예쁜 아기를 보면 만지고 싶다

 

늙고 추한 행동을 일삼는 어른들

입만 동동뜨는 시끄러운 여자들

눈깔과 입술을 뽑아 발로 밟아터트리고 싶다

 

예쁜 아이가 혼자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모두 가족과 있다

아이는 가족에게서 나오니까 말이다

 

예쁜고 순수한데 혼자있는건

길잃은 새끼길고양이 밖엔 없다

 

사람들과 관계유지 자체를 하고싶지가 않다

내가 왜 그들을 위해 노력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그들에게 조금도 잘보이고 싶은 생각이 없는데

대학교 친구도 다 끝

네일, 피부관리(한때)할 때 만난 언니들도 조금만 예약취소하면

금새 관계틀어지고

직장사람들도 그만두면 끝

아직 여길 다니고 있지만

중대소속도 아닌나는, 개인적인 고민을 상담할사람도 없고

그저 오해나받기 십상이다

 

멀고 설긴 관계들로도 잘 살아져야할텐데

내편이 되줄사람이 없다는 막연하고 공허한 마음에

오늘도 여기저기 채팅창을 열었다가 다시 전부 닫는다

이런말을 해도되는 사람일까

아닌것같아

선을 잘 지키는사람이 되야

멀고 설긴 관계로서 유지되어

의외의 때에 나에게 도움이 될꺼야

나를 속속들이 몰라야만 더욱더

 

같이 부비고 자는 고양이들도

내 속을 모르는건데

그냥 내가 나에게 털어놓는다

 

나는 외로워

나는 혼자있고 싶어

나는 혼자있지만 더욱더 혼자있고 싶어

그 누구의 인기척도 느끼고싶지 않아

사람이라고 생긴거는 다 싫어

마주치기도 스치기도 싫어

그런데 나는 외로워

누군가 나를 꼭 안아줬으면 좋겠어

그래서 앉은 고양이들은 3초만에 할퀴고 내품을 나가

내 냄새가 자기들 몸에 베이니까 그렇겠지

고양이의 몸에는 다른냄새가 나면 안되니까

그들은 그렇게 태어났으니까

 

나도 그래

사람들이 지나갈때

그들의 집에서 났을법한 집안의 냄새가 같이나

정말 너무 사적이어서 적나라한 냄새들이

그사람과 함께 따라다녀

토할것같아

왜 개인적인 냄새들을 나한테 풍겨

왜 내가 너희들의 속사정을 냄새로 알아야하지

제발 향수를 뿌리라고

제발 섬유유연제를 쓰라고

제발, 기성품의 냄새로 너희들의 집냄새를 없애라고

여기는 공공장소잖아

사회에 나오면서 그정도도 준비하지 않는건 

정말 예의가 없는거야

 

인생은 어짜피 혼자가는 거라고

누구도 의지하지 않는

한 여자의 밑바닥인생

하지만 어떻게든 살아내겠다는 강한 의지

절망하면서 다시 살아내는 것

길바닥에서 울다가 다음날 다시 출근하는 것

 

아무에게도 건내지 못하는 마음이

대부분의 날은 괜찮았는데

오늘같은 날은 많이 버겁다

특히 주말에 혼자있거나

자기말만 해대고 리액션만 원하는 부모를 만나고 온 

다음날은

 

미칠것처럼 욱하다가

마음이 울렁이고 공허하다

 

사람을 만나고 싶은데

만나고픈 사람이 아주 조금 있는데

일대일로 만나기 껄끄럽거나

아예 불가능한 사람들이다

 

만날수있는 사람들중에

만나고싶은 사람이

어떻게 단 한명도 없을수가있을까

나는 정말 인생을 잘못살아왔다.

 

나는 관계를 완전히 잘못맺었다

 

한다리 걸치지 않고 직진으로 달려갈 수 있는 온전한 나의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고양이들에게 달려갈수밖에. 

그저 고양이들에게 갈수밖에 

 

 

의존하지 않는

 

의존하지말자 나약하지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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