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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20

죽지 않고 삶을 유지하기 위해글을 쓰게 돼컴퓨터 글씨체는 너무 예뻐서나의 마음을 다 반영하지 못해다행인지도 몰라 내가 대체 누구를 사랑했는지무엇을 사랑했는지점점 잊어가고 있어많은 것들이 달라지고 있어새로운 것들이 다가오고 있어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 것들은 그대로 있어 그 예전의 것들이새로운 것에 맞서게 되면억지스럽고 과잉되고 어그러져 그러면서 타락해 받아들여야만 해 파도타기처럼ㄴ언제 새로운 물결이 나의 몸을 움직일지긴장해야 할꺼야 변화무쌍하고조금만 발걸음에 늦으면 비난받는한국사회가 버거울 수 있어 그러나 언제나 주도하는 세대는 바뀌는거야병신같이 윗세대만 따르다가나라를 망신스럽게 만든우리세대처럼 살길 바라는건 아니겠지! 멀리 떠나고 싶어왜냐하면나는 이 흐름을 따를 자신이 있지만내 마음이 온전히 기뻐..

그녀 이야기 2026.03.20

산만한 것들을 견딜수없다

주위가 산만한 것들가만있지를 못하는 것들계속 사브작대는 것들끊임없이 중얼대는 것들자신의 기분을 붇돋우는 과정을 소리로 증명하는 것들캬 하 휘휘 컥 꺅 어어 어우 아이쿠 이쿠 어후 휴 하암 쩍 나를 불편하게 하는 소리들 무언가를 견디는 작은 몸짓이 아니라한시도 못견디고 내버리는 소리들이허공으로 계속해서 나가버리는 소리들이나의 기운을 다 앗아가는 기분이다 어떤 기운 한가지도 몸에 간직하지 않겠다는 듯이 다 털어내는경박하고 박복한 제스쳐

카테고리 없음 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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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었어요왜 그걸 했는지 아무도 몰라요 내 몸에서 나는 냄새가 견딜 수 없었다 예의없고 사과하지 않는 것들이 죽었으면 하고 생각해왔다 아무것이나 쳐다보고 아무렇게나 눈빛을 던지는 이들의 눈깔을 파내는 꿈을 꾸었었다 시간이 오래 지났다끝난 것처럼 보였다아무도 말하지 않으면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어떤 삶이 끝났다고 해서 사람들에게도 그 삶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그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본능같은 것이다내가 살만한 세상인지를 끊임없이 알아보는 것이 우리의 일이기 때문이다

그녀 이야기 2026.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