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이야기

26.3.20

misfortune4 2026. 3. 20. 09:25

죽지 않고 삶을 유지하기 위해

글을 쓰게 돼

컴퓨터 글씨체는 너무 예뻐서

나의 마음을 다 반영하지 못해

다행인지도 몰라

 

내가 대체 누구를 사랑했는지

무엇을 사랑했는지

점점 잊어가고 있어

많은 것들이 달라지고 있어

새로운 것들이 다가오고 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 것들은 그대로 있어

 

그 예전의 것들이

새로운 것에 맞서게 되면

억지스럽고 과잉되고 어그러져 

그러면서 타락해

 

받아들여야만 해 

파도타기처럼

ㄴ언제 새로운 물결이 나의 몸을 움직일지

긴장해야 할꺼야

 

 

변화무쌍하고

조금만 발걸음에 늦으면 비난받는

한국사회가 버거울 수 있어

 

그러나 언제나 주도하는 세대는 바뀌는거야

병신같이 윗세대만 따르다가

나라를 망신스럽게 만든

우리세대처럼 살길 바라는건 아니겠지! 

 

 

 

멀리 떠나고 싶어

왜냐하면

나는 이 흐름을 따를 자신이 있지만

내 마음이 온전히 기뻐하기 어려울 것 같기도 하기 때문이야

 

나의 마음은 매우 이중적이야

나는 매우 화가나고

매우 아프고 버겁고

또 매우 벗어나고 싶어

 

과거가 못미덥고 역겹고 화나고 미워

 

현재가 이 과거를 버티지 못하고

몸이 고장나고 있어

고장났다고 해서 현재를 부정할 방법은 없어

 

 

멀리 멀리 떠나고 싶어

 

사람들이 다 똑똑해지고 있어

그래서 너무 안심이 되고 있어

 

정말 다행이야

 

사라지고 싶어

 

죽고 싶었던 때를 생각해보면

지금은 호사스러운 마음이야

 

변화의 시대여서 일까

 

나는 변화에 취약한 인간이구나

 

누구보다 갈망하면서도

쓸쓸해하는

 

한심한 종자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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