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태양과 달 태양과 달 달 때문에 살았던 적도 있다 태양때문에도 살아진다는 걸 이사후에 알았다 그러고보니 이제 덩그러니 하늘하고 태양하고 달하고 나만 남았다 태양이 깨워주고 달이 재워주려나 태양이 살려주고 달이 죽이려나 우주의 존재를 명징하게 알리는 지구 대한민국 사회 속 나 개인 .. 그녀 이야기 2016.06.11
따로 노는 것들... 죽음.과 도둑소리와 허무기다림과 사라짐 그러나 여전히 기다림. 아마 사라짐과는 관계가 없었던 모양이다 죽는것, 사라지는 것과는 아무 관계가 없었다 애초부터 사는건 도둑처럼 훔쳐가버려도 그만인 이상한 삶 방금전까지 시끄러웠던 이곳이 쥐죽은듯 조용해지는 것처럼 아무렇지도 .. 그녀 이야기 2016.06.09
우리 모두의 이야기 나쁜생각하지않기 나쁜생각이란? 나빠지길 기대하는 상상. 특별함을 포기하지 말기를 . . . 굴곡 뒤 능선을 기다렸지만 능선은 스스로 힘이 없었다 평탄해도 행복하지 않다 지킨다는 건 모두 다른 개념이다 나를 나답게 하기 위해 모두 사는 것이다 그녀 이야기 2016.06.08
한심한 직장이지만... 힘내자! 잘 하자. 일에 대한 결벽증. 때문에 애들은 힘들까? 나만큼 안따라와주는, 칼퇴하는 애들이 미울때도 있다. 어떻게든 수당을 받게 해주려고, 업체 담당자의 납품마크를 일일이 수정한 파일을 만들어놓고 수시로 사장과 싸워대도 사장이 여기 팀장에게 돈을 먹였기 때문에 아무 소용이 없.. 그녀 이야기 2016.05.29
피해망상에 대해... 강남역 10번 출구의 살인사건을 두고 용어선택부터 문제가 시끄러워졌다. 싸이코패스의 묻지마살인이냐 여성혐오범죄냐.... 정신질환일때 감형될수있다는 논리까지. 한쪽 벽의 포스트잇이 꽉차 서초구청에서 추모글을 붙일수있는 공간을 설치해줬다고 한다. 그곳을 지키고 서있는 여성.. 그녀 이야기 2016.05.22
Image 는 따뜻한 것 뭉클한 어떤 것 내가 너무 좋아하는 사진. 어느 작가였는지 이제는 기억도 나지 않는. 이렇게 이런 경험의 이미지 미용실에 왔다. 통유리와 거울들로 가득찬 공간 올라갔다 내려갔다하는 육중한 의자들의 소리와 몸을 뒤로 꺾어 머리카락을 늘어뜨리는 공간들의 그로테스크함 수많이 이미지들이.. 그녀 이야기 2016.05.14
노동과 슬픔 딴 생각을 안하려고 컬러링 어플을 받아 색을 입혀보았다. 세상엔 참 다양한 색깔이 있네 같은 색깔도 톤에 따라 다른 정서들을 가져오네. 난 흐린 보라, 흐린 초록, 남회색 ... 이런 색에 마음이 가는 것 같네. 정신이 산만한 작품이 되었지만 힘든 생각들을 접어두게 하는데는 효과적이었.. 그녀 이야기 2016.05.06
미국은 어떤곳일까? 상상력을 억압하는 직장밖을 나오면, 삼삼오오 집에서 쓰던 우산을들을 쓰고나와 일렬로 바람을 맞으며 등교하던 관악중학교 일학년쯤으로 되보이는 애들의 뒤뚱대던 모습에도 미소가 지어진다. 순돌이와 다정이 순돌이가 말했다: 오빠 언제와? 다정이: 나도 몰라 근데 왜 나한테 말해? .. 그녀 이야기 2016.05.03
나 같은 세상, 고통속에 평안이 있음을 믿어 나와 닮아버린 세상. 막다른 골목에 살아도 낄낄댈 수 있고, 혈연 학연 지연 하나도 나와는 상관이 없어 붙잡을 끈이 없다. 한심해서 붙잡지도 않는다. 그런데 왜 오빠만 붙잡으려고 하지? (오빠가 뭔죄냐고) 나 같은 세상 내가 보는 세상 안에선 전부 나같다. 진절머리.란 말이 진절머리지.. 그녀 이야기 2016.04.26
백석 / 흰 바람벽이 있어 흰 바람벽이 있어 오늘 저녁 이 좁다란 방의 흰 바람벽에 어쩐지 쓸쓸한 것만이 오고 간다 이 흰 바람벽에 희미한 십오촉 전등이 지치운 불빛을 내어던지고 때글은 낡은 무명샤쯔가 어두운 그림자를 쉬이고 그리고 또 달디단 따끈한 감주나 한잔 먹고 싶다고 생각하는 내 가지가지 외로.. 그녀 이야기 2016.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