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이야기

이태원 프리덤?

misfortune4 2013. 1. 30. 11:19

 

당분간 이태원에 갈 일은 만들지 않을 것이고

와인은 창고에 짱박아 둘 것이다.

솔직히, 지금은 와인이란 글자만 봐도 올라올 것 같다.

꼴도 보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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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술버릇이 이미 내 심정과 상황과 기억과 많이 멀어져있음을 느낄 때,

특히 자학모드에 들어간다고 느낄 때,

나는 전혀 그럴 의도가 없었는데, 그러고 있을 때,

정말 내 손을 떠난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게 하려면

금주령을 스스로에게 내릴 수밖에 없다.

너무많이 창피하다.

내가 왜 이렇게 추한 여자가 되었을까.

누워서 구르는 건 정말 아닌데, 나는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죽고싶을 만큼 창피하다.

 

술도 안먹고

안주도 안먹고

속을 깨끗하게 비워야겠다.

정신집중하고

내가 해야할 일을 해야겠다. 찾아야겠다. 이렇게 살면 정말 안되겠다.

자유가 아니라 방종이다 이거슨....

 

나는 내가 불쌍하지 않다.

나는 지금 내가 너무 한심하다못해 몸뚱아리를 어디다 처분하고 싶다.

이럴바에야 기계적으로 나를 훈련하는 일이 훨씬 낫겠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음악도 당분간 금지.

술을 생각나게하는 그 모든 것도 금지.

 

제기랄. 언젠가 이럴 줄 알았다.

술버릇 나쁘면 평생고생한다던데, 초반에 고쳐야지.

더 늙으면 더 얼마나.. 추해질까 나는.

나는 정말 아름답게 나이들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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