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기분좋은 상상을 만들어냈다
우울하고 싶지 않은, 날씨였다.
주말엔 더 날씨가 좋다고 했다.
마지막 온화함일까
3년여만에 오빠를 초대해
와인에 음식을 만들어주구 싶다는 생각을 했다
10월에 벌써 연말을 생각하는 내가 우습기도 하겠지만
이토록 텀을 두는 내 사정도 있다
학습된 결과같기도 하다
늘 거절, 거절, 거절... 그래서 일단 1등을 해보는거다
연말제안 1등!
뜬금없어할 그의 얼굴이 상상된다.
내가 왜 거길가?
안간다고 했지
다시 그런말 하면 다신 안볼꺼야
같은 대답이 돌아올께 뻔한데도
그런말을 들으며
가슴을 아파할줄 알면서도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다
현실파악이란 건
상처를 안받는 길을 택하여 몸을 숨기거나 피하거나
상처받기 전에 남을 몰아붙이거나
다수의 사람들의 뻔한 생각에 묻어가려는 것인가 묻고 싶다
누가봐도 안되는 걸 자꾸 주장하는 건
어리석은 일 같지만 사실 우리의 뇌는 적당히 속아주고 적당이 잊어주는 것이다
나 자신에 대해서
아무도 용서해주지 않으니까
내가 나를 용서하는 시스템이랄까
자신이 한 잘못을 끝까지 기억하는 타인에게
진저리를 치면서도
자신이 타인에게 받은 상처는
그사람 얼굴을 볼때마다 떠올리는게
인간의 뇌속에서 일어나는 본능이다
뇌는 죄가 없다
연동관계를 설정한 건 인간의 나약함이니까
뇌는 그 냐약함에 반응할 뿐이다
뇌를 다른 식으로 길들일 수도 있을 것이다
나약함을 밀어내는 방식으로
기꺼이 상처받지 않겠다는 의지의 카테고리를
약해지는 마음과 이어붙여서훈련하는 것이다
사실 막상 당면하면 예상했던 것 그 이상은 아니다
내가 왜 닥치지도 않은 걸 그토록 두려워하고 피했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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