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이야기

사랑이라고 말하지마

misfortune4 2017. 10. 28. 17:17



"절망하지마 더 좋은날이 올꺼야"


자판은 본심을 말해놓고도 지울 수 있다는 게 너무 슬픈거야

너무 빨리 저장과 전송을 누를 수 있단 것도 슬픈거야

감정을 그런식으로 처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시스템이야

우리는 이미 그 시스템에 길들여져 가지만

손편지를 씀으로써 그 시스템을 견딜 수도 있네

펜과 종이를 늘 가까이 둠으로써 

이렇게 용이한 마음의 표현을

더 어렵고 무디고 지루하고 정성스레 할 수도 있겠네


오빠가 미웠다기보다

오빠에게 영향을 미치는 주변의 여자와 남자들이 미웠다. 

결국 그 나이대 남자들은 드센 여인네들에게 옭아매여

돈 잘벌고 생활력 강한 여인네들에게 옭아매여

사나이로서의 한평생을 부정하고, 가정의 평화에 기여한다

그러나 여자를 편하게 하는게 가정의 평화일까

여자의 욕망, 자신의 뜻대로 쥐고 흔들어야 자기가 믿는 가치관에 따라 남자를 바꿔놔야

직성이 풀리는게

어떻게 평화일까.

그건 폭력이다

남성만 폭력을 저지르는 건 아니다

소리없는 폭력은 여성의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남자직원들은 전부 빌빌대며 

실세의 여성아줌마, 목소리큰아줌마,건들이면안되는 쎈아줌마 눈치만 보고 있다

그 여자가 당신을 이뻐해주기를 바라는건가

그여자 눈밖에 나고 싶지 않고

저 드센 여자 밑에 빌빌대면 저 여자가 날 거둬줄지도 몰라 하는 생존본능일까.


사람들은 나약해져가고

위악과 위선을 펼쳐대는 극단적인 여자들이

세상을 쥐고 흔들려 창궐하고 있다

더 이상 집에서 밥하는 아줌마 논리따윈

우습지도 않은 것이다

세상에서 젤 무서운 사람은 

집에서 밥하는 사람이다

식구들의 입에 밥을 넣어먹이는 여자의 욕망이란

자본주의시대를 넘어 신자유주의시대의 낙오자들까지 거둬먹임으로서

그 기세를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여자를 무시하고

남자들끼리 낄낄대는 사람들이란

인터넷 무리들, 일베충들 뿐일지도 모르겠다



"절망하지마 더 좋은날이 올꺼야"


내가 저렇게 살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

결혼과 출산을 하지 않은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누군가의 아이를 낳고 싶은 것 조차 이젠 그 욕망조차 ... 순수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정말 사랑해서 낳은 아이를 키우다가

변질되어 가는 것이다

자신의 욕망덩이리로 전락하는지도 모른채


외곩수가 되는 걸 두려워한적도 있었다

지금도 내가 그 늪에 문득문득 빠진다고 느낀다


그러나

내가 혐오하는 모습을 욕하면서 그들을 닮아가고 싶지 않았다

가족을 갖고 싶지 않다.

핵가족제도란 이미 이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시대가 택한 가장 적합한 제도일 뿐이다

집안의 신은, 집안의 가치는 오직 돈 이다.

집안의 어른은, 가치는, 교훈은, 그 구닥다리 진실은 다 묘에 묻혔고 

바람피러 나갔고, 

여성의 복제욕망만이 남아 자신과 같은 욕망덩어리들을 낳고 또 낳는다

길들이고 또 길들인다

그것이 좋아보이도록 한다

그것만이 너의 살길인것처럼 한다

그러면서 본인이 그런식으로 살아보인다

혹하도록...

그렇게 살지 않아돈 남자들이 혼란에 빠지고 방황을 거듭하다 다시 들어와 자신과 결탁하도록.

이 수없는 과정을 이룩하고도

여자들에게 마지막 남은 비워있는 한가지가 있다


바로 남편의 사랑.


정말 대단하신 욕망이다




사랑을 욕망하다니



그렇게 염치없는 짓을 신자유주의 시대에 욕망하다니


당신과 붙어먹는 사람에게 사랑을 고백해 달라니


그 뻔뻔한 낯짝은 지옥에 가도 타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