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이야기

목요일 일기_오빠

misfortune4 2017. 10. 12. 12:53



종종 오빠가 가족들하고 보내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나한테 푼다고 느꼈다

가족한테 함부로 하긴 커녕 힘든 것도 참고, 배려할 오빠가 해소할 곳이 필요할텐데

나는 오매불망 기다리는 오빠전화이자 매일 그리움의 대상인데

오빠는 가족들과 조금이라도 비슷한 말이나 반응을 하면

'너까지 왜그러느냐'며 '왜 다들 나한테만 그러냐고'한다

그리고 원장님한테 쓰는 단어나 어투를 툭툭 뱉곤 한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아니. 싫어. 됐어. 이사람아. 들어가. 수고해. 


예전엔 내가 오빠의 가족과 일터로부터 분리된 곳에 존재했다면

이젠-내가 우겨서 만나만 주고 있는 요즘은

거의 뒤섞여있어

나역시 그들과 동급이자, 잘해주고싶지만 귀찮고, 자신을 안알아줄땐 삐치는

화나는 대상이 되고 있고, 

그나마 그들에겐 화를 못내니 나에게로 오고 있다.

내가 차돌이보다 못한 단계라는 걸 느낀다.


나는 오빠 현재 삶의 인간관계에서 가장 밑의 순위에 있는 사람이다.

엄마. 가족(차돌포함). 업무로 얽힌 사람들, H교회사람들, 기타친구들. 그 다음이 나라는건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현실이 됐다.


내가 기대하는 오빠와

오빠가 대하는 나는

다른 층위에 존재하고


인간관계에서 특별하고 별도의 영역에 존재하는 오빠가

현실로 들이닥칠 때

나를 그렇게 대한다고 느낄 때

왜 또 전화했냐고

어제 안부묻고 오늘 왜 또 안부묻냐고 핀잔줄때


아직도 돌과 징이 덜박힌 이 여려빠진 마음이 아파서 자꾸 딴댈 본다

나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것 같다

너 아직도 이런거가 슬퍼?

수백번째 반복되는 것들이자, 상대는 1초면 잊을 이런게 ? 


구름이나, 자동차 넘버판이나, 물체의 모서리나, 가만히 있는 어떤 것들을 보며

별거 아니라고 말해본다

말해보아도 결국 내가 더 상처받을 일이기에

그냥 넘겨야하는 매일의 감정들 중 하나다 이젠 그것도 그렇기 때문에

기도한다고 말하는게 습관이 되었고

정말 그 습관같은 말을 지키기위해 노력해야 한다


주문이 아니라 기도를 하기 위해선

마음이 지켜져야 한다

그리고 소망을 잃지 말아야한다

믿음 소망 사랑에서 가장 중한 건 사랑이라고 하나

나에게 가장 필요한 건 소망을 갖는 일이다

희망이 없는 미래를 알고도 그를 붙잡고 있는 나에게는

사랑이 넘칠수록 괴로움이 더해가니

지금 있는 상태에서 그걸 잃어버리지 않을 순수한 소망이 간절히 필요하다고 느낀다

내가 무너져도 이 사랑을 포기해도 아무도 상처받지 않는

오히려 누군가에게는 홀가분할수있을 구도를 견딜.

아무도 말하지 않지만 모두가 알고 있을. 

그런 소망이란게 대체 어디서 올수있을까. 그럼 이 마음은 어떻게 지키면 되는걸까.


시한부 인생에게도 소망이 있듯이

비정규직 인생에게도 소망이 있듯이

모두가 힘들다고 말하는 관계에서 소망을 찾는 일


<오늘의 기도>

하나님

오빠를 도와주세요

무엇보다 저를 도와주세요

오빠를 미워하지 않게

나의 아픈 마음을 상기시켜도 내가 그걸 외면하지 않게.

기꺼의 아프게, 아니 그걸 감당할 마음밭이 되게 도와주세요

오빠가 비염이 나아져서 기분도 나아지게 해주세요

일하다가 갑자기 졸음이 쏟아져 지치지 않게 해주세요

술 많이 먹지 않게 도와주세요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서 사업이 번창하게 도와주세요

늘 겸손하고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오빠가 되게해 주세요

유혹에 강해지게 해 주시고

불안감보다는 평안함에 집중하게 도와주세요

무엇보다 하나님이 오빠를 사랑한다는 걸 알게 해주세요.

세상누구보다 가장 아낀다는 걸 알게해주세요



그리고 그 마음이 저도 같다는걸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오빠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하나님의 마음으로 조금이나마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