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이야기

생일

misfortune4 2012. 12. 29. 19:53

 

생일을 맞았다.

연인과 제대로 보내는 첫번째 생일

미역국을 먹은 첫번째 생일

꽤 좋은 커피볶는 집에서 그를 기다리며 찍었다.

더 중요한 사진은 서로 나누어가졌다.

연말이라 먹는 일이 너무 많아 위도 살도 쉬고 줄어들 시간이 별로 없어 힘에 부치는 기분이다.

쉬게 해줘야할텐데...

오리진 라떼의 쌉싸름한 첫맛

그와 서로 다독여주기

맨몸의 느낌

배꼽에 찬 물... 

뽀얗게 내리는 함박눈 안개 가로등 젖은 바닥 뒤에서 연주하는 라이브 재즈

아이들을 토닥이며 스티비원더를 듣는다. 조지벤슨도 들어야지 맥스웰도. 하하하 기분좋은 토요일밤이다.

그와 산에 가는 일을 포함해 함께 즐거워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어서 정말 기뻤다.

향긋한 와인, 쌉싸름한 커피, 따뜻하고 귀여운 목소리, 배려하는 손길, 황홀한 섹스, 구름속을 걷는 드라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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