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해방일지의 긴 뒷북으로(앞으로도 지속될)
사실 음악으로 위로를 받고 싶어서 예전에 듣던 이노래 저노래를 찾아보았으나
모두 몇초를 들어내지 못하고 스킵하다가
영혼이 위로받는다고 느낀 Nadia Reid의 노래들 중 처음 들어보는 Preservation을 듣고
마음이 머물렀다
종일 취하는 리듬의 재즈말고
가사가 담긴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근래 거의 없었던 일이다
이 곡을 들은 몇분의 시간동안 나는 본래의 나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그 장면에서 하루에 5분의 설레는 시간을 만든다는 미정이의 대사가 생각났다.
꼬마가 엘레베이터를 잡아주는 7초의 순간을 세고 있던 구씨의 얼굴이 생각났다.
그래서 이 김에 하루 5분 설레는 일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2023년의 목표라면 목표랄까
술에 취하지 않아야만 온전히 설렐 수 있다.
내 상태가 온전해야 그것이 가능하다
취했어도 조금 아주 조금만 취해있어야 한다
아침에 와인 반명 먹을 것을 4분의 1병으로 줄이면
아침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현실의 침범보다 나의 방어가 더 커져, 이제 그 방어력이 나를 잡아먹고 있는 행태이다
무 곧 죽음의 차원으로
나는 갈지 모른다
나는 자아가 사라지는 편을 선택할 듯도 하다 그게 더 내 인생관에 맞는 것 같다
자연사 (自然死) 병사 (病死) 돌연사 (突然死) 외인사 (外因死) 사고사 (事故死) 아사 (餓死)
죽음이 불가항력이라면
이제 내가 죽음을 선택하는 것 말고는 도저히 별도리가 없을 때
너무도 자연스럽게 그곳으로 넘어가는 것
그 직전까지 살아있다면 가능한 일이다
고양이들이 모두 별나라에 가면 더 마음이 편할 것 같다
살아있는 동안 더이상 파괴적인 행동(어쩌면 살겠다는 표현)을 하지 않기 위해
하루5분을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