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고싶은사람이 너무 많다
하지만 죽이지 못한다
죽인 이후의 삶이 지금보다 훨씬 더 불행할것을 알기 때문이다
내가 죽이고 싶은 사람들의 목록을 꿈에서 작성하였고,
정확이 그들을 어떤 방식으로 절단하여 괴롭게 조합할 것인지를 생각했다
생각만으로도 어느정도 무언가 조금은 해소가 된다
나의 오랜 불안과 분노는
뇌를 정지시키는 약물로는 근본적 해결을 보지 못했다
무엇보다 내 주변엔 나를 제어해줄 보듬어줄 사람존재가 아예 없다
나는 폭주할 수 있을것같은, 게이지가 수십년 쌓여왔다
하지만 실행하지 못하고, 삶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조금씩 방출할 뿐이다
이런 글이라던가
보다 본격적으로 술에 몰두하거나
보드랍고 개구진 고양이들과 놀거나
유머가득한 컨텐츠를 보며 히히덕 거리거나
반신욕을 한다거나
미용실을 간다거나
손톱을 하러 간다거나
샤워를 하고 잠을 자버린다거나
맛있는걸 쳐먹고 이불뒤집어쓰고 잔다거나
이 모든 것이 정신과약처럼 일시적인것인데
47년간은 어찌됐든 사람은 죽이지 않고 살았다
언제 죽일까 늘 고심하지만
결코 죽일 수 없을것같은 순간이 있다
내가 행복하기만 하다면
내 이 오랜 억울함이 지금 나를 조금도 자극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나는 모든 것을 용서할것이다
그러기위해선 적극적으로 아주많이 적극적으로 행복을 추구해야한다
죽이고싶은 사람들보다
사랑스러운 사람들을 기억해야한다
죽이고싶은 순간의 그 존재의 눈빛보다
그 존재의 연약했던 순간들을 기억해야한다
나는 그것이 너무 고통스럽고 눈물이난다
존재는 모두 연약하고
존재는 어떤 면에서 모두 이기적이고 악하다
나는 집단이 무섭다 아니 두명이상 붙어다니는 모든 것들이 나에게 폭력적이다
홀로 남겨 졌을 때
아무것도 아닐 새끼들이 너무 많다는 걸 알기에
울음을 꿀떡 삼켜보고는 한다
하지만 나는 안다 그들은 결코 혼자될 수 없다는것을
범죄자는 모두 외로운 사람들이다
뼛속까지 고민하고 외로움에 사무치다 벌였을 그 모든 범죄들은
그들을 더 외로운 고통에 빠지게 했다
그들을 거기서 구원해줄것은 범죄가 아니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곳에 범죄가 있다
그것은 나의 불행을 해소해줄 어떤 손쉬운 방법처럼 느껴진다
사람이 나처럼 사람이 죽기보다 싫고
밤하늘의 달을 보며 마음을 쓸어내리고 싶을 때 옆에서 부비적대는 커플, 전화해대는 계집년들의 목소리, 공기를 오염시키는 흡연자들로 인해
나는 이 사회에서 달 하나 오롯이 공기속에 마주하지 못한다는게 너무 고통스럽다
나는 도대체 왜 태어나서 이 고통들을 감내하기 더는 버거운 넘쳐버린 상태로 주워담으면서 토하면서 살아야하는것일까
나는 사람이 싫다
고로 나는 살아가기 싫다
사람들이 싫지 않아야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