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돌기의 혀, 날카로운 발톱, 찰랑거리는 콧수염, 쫑긋한 귀, 포근한 털, 유연한 몸, 예쁜 코트, 귀여운 발바닥, 분홍코, 시옷자 입. 자다 일어나도 뺨이 눌려도 눈을 가늘게 떠도 손톱을 내도 멍뭉미가 될때도 몸이 꼬여 고장날때도 맨날이쁜 고양이들. 굴욕이라고는 없는 아이들. 인간은 어쩌다 이쁘다면 얘네들을 맨날 이쁘다. 자다가 느껴지는 것들, 내 몸위로 넘나드는 발바닥이 쿵쿵 윽윽, 까칠한 혀로 손과 얼굴을 핥아대는 단밤이, 콱 물고 도망가는 단비, 내 손 밑으로 들어가 손을 강제로 들어올려 머리에 얹는 기술을 습득한 니니. 어우 어우 울어대는 먼로. 나는 매일 4 아이들의 흔적을 느끼며 잠이란 걸 자고 깬다. 과거의 예민한 나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나는 확실히 고양이를 키우며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