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언제나 대중들이 불편했던 나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싸움의 주체였다. 공공장소에서 언제나 나는 프로불편러였다. 그런데 오늘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 내 바로 옆과 내 바로 뒤에 있던 두 여자가 싸움이 났다. 내 옆 여자는 내가 탔을때부터 킥킥대며 개그프로를 보고 있다가 남자친구인듯한 사람과 겁나 크게 통화를 했다. 나역시 거슬렸지만 딱히 뭐라 할수도 없었고, 내 앞 임산부석엔 왠 철면피 돼지년이 떡하니 비켜달라며 앉았다. 여러가지로 여자들이 참 더 민폐야 이러고 있던 차에 갑자기 내 옆에 여자가 전화를 끊자마자 내 뒤에 여자에게 "발좀 그만 밟고 떼주시겠어요?" 라며 화를 냈다. 그 여자는 "니가 먼저 밟으셨거든요?"했다. 순간 상황이 심각함을 느낄 수 있었다. 두 여자는 키도 비슷하고 머리카락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