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약 두개를 추가했을 때와 아닐 때의 차이가 너무 크다. 월요일까지 그 약 두개를 빼고 먹기로 결심해놓고는, 토요일에 엄마아빠를 더 정확히 말하면 아빠를 상대할 자신이 없어 집에서 자겠다고 하고 그 약을 먹은 게 화근이 되었다. 정신을 도무지 차릴수가 없고, 무얼 막 찾아먹고는 자버리는데 일어날 수도 없다. 온 몸의 기운이 다 빠져나가고 잠에 지배받는 기분이다. 심지어 매번 배달의 민족 어플을 깔고 짬뽕을 시키다 잠이 든다. 그것도 일어나서야 안 사실이지만. (늘 결제가 됐는지를 확인한다.) 의사선생님 저는 약에 너무 약하네요. 단비가 내가 토요일 내내 쓰러져있는 걸 보고는 토를 하였더니 일어나자 토를 두번이나 했다. 단비의 머리속은 내가 일어나 놀아주는 것에 몰두해있으니까. 아니면 정말 내가 죽어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