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죽음은 무섭다. 금요일밤엔 아주 무서운 꿈을 꾸었다. 사람들이 백신을 맞고 모두 천천히 죽어가는 걸 지켜보는 꿈이었다. 다리에서부터 붉은 피가 생성되고 온몸이 시뻘개지며 결국 경직되어 죽어갔다. 나는 백신주사맞는 줄을 선 채로 시체들이 즐비한 광경을 지켜보았다. 새벽에 깬 나는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오늘은 잠시 낮잠이 든 사이 강아지꿈을 꾸었다. 첼시라는 콜리 강아지 였는데 아랫집 사는 아이가 우리집에 놀러왔다. 매우 고급스러운 브라운+흰+검 털을 휘날리는 아주 아름답고 우아한 강아지였다. 다견가정인 아랫집은 강아지들을 잔뜩 데리고 왔고, 우리집 고양이들과 신나게 놀았다. 그런데 그 첼시라는 아이는 나만 졸졸 쫒아다녔다. 아랫집 주인은 첼시는 아무사료나 먹지 않는다고 했는데, 내가 주는 고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