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이야기 443

ㅆ ㅂ

씨발년아 내가 너 안먹는걸 왜 알아야 되는데? 내가 니 시다냐? 안쳐먹는것도 존나많네 내가 너처럼 먹으면 40키로겠다 하녀같은 년이 공주처럼 굴고 자빠짐 하루죙일 인상쓰고 심각해 재수없게 틱틱거리기나 하고 삐진티나 팍팍내고 뱀댕이소갈딱지에 질투오지는년아 너 써주는것도 올해가 마지막일듯 아침마다 인상팍팍쓰고 틱틱대는게 존재감 드러내는 유일한 방식인 사람하고 참 나 오래도 참았네

그녀 이야기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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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했다 정확히 말하면 엄마 집이다 남의 집에 얹혀사는 기분 하지만 나 혼자 고양이들과 산다 어쨌든 우여곡절끝에 그렇게 되었다 많이 힘들었다 몸이 너무 아팠고 다 토하고 고양이들도 그랬다 우리 모두 새집으로 이사할 준비가 덜된걸까 모두병원신세를 졌다 지금은 좀 나아졌다 그랬더니 또 일이 빡친다 정규직이란 사람들은 왜 일을 이따위로 할까 그돈받고 이따위로 일하면 잠이나 올까 (아주잘자겠지) 나는 너무 힘들다 그들의 등쌀이 나를 괴롭게 한다 하지만 8년간 더 지옥같은 일도 버텼는데 여기서 무너질 순 없다 또 해내야한다는 게 무섭고 같은 힘든 지점이 늘 건들여질 뿐이다 모든 것이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 돈이나 좀 많아서 사고싶은거나 잔뜩 샀으면 좋겠다 어디에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나 그저 오늘도 싸구려 맥주..

그녀 이야기 20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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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그 허무한 말 10여년이 지난 시간까지도 띄워지는 얼굴에 부빌 때 메아리치는 말 사랑해 그 순간만의 진실이었던 말중에 이토록 오래남는 말이 있을까 그 순간만의 진실임을 알면서도 영원을 약속하는 것처럼 들렸던 말이 또 있을까 믿고 싶은 것은 어째서 믿음이 되지 못할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버거울 때 사람은 믿고 싶은 것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대부분의 믿음은 현실을 부정한다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난 나는 이 생각으로 가득찬 엄마의 종교에 쇠뇌당하고 그것이 옳은 것으로 받아들였고 그래서 믿고 싶은 것에 반대되는 현실을 내가 보여줄 때 그토록 부정을 당했기에 온통 상처만 난 것이 아닐까

그녀 이야기 2023.08.07

사람

사람들이 다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 내맘대로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자살은 너무 두렵다. 나는 살고싶지 않다 죽는걸 할줄모르고, 할수없어서 생명을 연장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힘이 든다 나는 노회찬의원처럼 사람들을 사랑할수가 없다 그들눈에 사랑스러운 서민들이 나는 대부분 증오스럽다 나의 그릇과 마음은 너무 작고 나는 그들의 얄팍한 심리를 더 본다 나는 그들이 잘 살아도 아무상관이 없고 못살아도 아무 상관이 없다 그냥 내 눈에 안보였으면 그들과 함께 살고싶지가 않다

그녀 이야기 2023.07.25

응 맞아. 난 너를 싫어해. 그래서 널 보고 매일 웃고 반겨.

나는 결론적으로 니년이랑 일하기 싫어 니년의 좋은 점을 알아 그런데 니년의 대부분이 안맞아 일단 니년은 너무 이기적이고 욕망 덩어리를 감추고 산다는 억압된 자아가 숨막혀 니년은 못참아 그리고 니년은 나를 무시해 그리고 쉽게 비웃어 그걸 차가운 표정속에 숨기고 살아 그게 겁을 먹은건지 오만함인지 밝히지 않은 채로 아니 스스로도 모른채로 나는 욕망을 감추는 사람을 증오해 그리고 스스로의 이득에 대해 솔직하지 못한 점을 싫어해 나는 솔직하지 못한 사람을 증오해 거짓말을 하지 않아도 솔직하지 않은 사람이 있고 거짓말을 해도 솔직한 태도인 사람이 있어 아마 대부분은 이말을 이해하지 못할꺼야 나는 알아 솔직하기 위해 거짓말을 늘어놔야하는 사람과 스스로를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할바에 입을 다무는 사람의 차이를 나는 ..

그녀 이야기 2023.07.21

아무말이 없으면 힘든 사람이야

오빠한텐 그러다 결국 폭발했지만 나는 섭섭해도 뭔갈 먼저 요구하기 어려운 성격을 가졌다. 누군가 무얼 필요로하는것을 잘 알아채는 편이고 내가 필요한것을 먼저 요구하기 어려워했기때문에 나와 나름 깊어졌다고 생각한 사람이 나의 필요를 알아채거나 물어봐주지 않으면 못내 섭섭함을 느낀다 말하기 전에 딱 알아서 잘 하는 사람을 보면 감동스럽지만 그도 그러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또는 자신만큼 타인이 자신을 그렇게 알아주지 못한다는 마음의 불균형이 늘 있을거라 예상이 된다 아무것도 말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으면 뭐 괜찮나보네 하고 그냥 넘어가는 많은 사람들이 내 주변엔 늘 어른들로 존재했다 물론 친구들도 그랬다 왜 어째서 아무것도 말하지 않으면 아무 필요도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됐는지 자신의 요구와 필..

그녀 이야기 2023.06.16

오랫만에

오랫만에 뭔가 나에게 질문해주는 사람하구 밥을 먹었다. 정말 간만에 먹은 마라탕이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고수와 버섯과 배추잎과 마라소스의 조합은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나는 왜 이런걸 먹어야 속이 편할까 남들은 속 편해진다고 하는 것들은 오히려 미슥거린다 술을 매일 먹어서 그런걸까? 여튼 지금 오랫만에 기분이 좋다 우리 직원들은 나에게 아무 질문도 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질문거리를 늘 만드느라 함께 밥을 먹어도 편하진 않은데 말이다.

그녀 이야기 2023.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