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내내, 한 파양보호소 강아지를 생각했다. 나는 조건이 터무니없다. 원룸에 4마리 고양이. 거기에 파양된 채 보호소에 젤 길게남은 암컷 진돗개라니. 모두가 말렸고, 내가 요청한다한들, 구조단체가 나에게 맡길리도 없었다. 그런데 많이 힘들었다. 너무 마음이 쓰였던 뭉실이. 지금은 임보를 갔다. 다행이다. 그런데 뭉실이가 80여마리 강아지중 가장 마지막에 남을때까지 나는 뭉실이를 매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았다. 그 아이만이 보였는데, 그 아이만이 남았다..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나의 무력하고 한심한 삶의 상태가 미웠다. 보고싶은 뭉시리...임보기간동안 행복하고 너의 미소처럼 좋은 주인 만나길 바랄께 - 최현우(시인) 가장 쉬운 이름을 골라주었지 다른 이름을 가졌던 네가 같은 상처를 생각할까..